강재 운반 비용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 이유 (feat. H-Beam, 시트파일 구매 전략)

 가시설 설계는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첫걸음입니다. 흙막이 공사, 동바리 설치 등 다양한 공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강재의 효율적인 수급 계획은 공사비 절감과 직결됩니다. 특히 강재 운반 비용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설계 단계부터 정확히 파악하고 반영해야 예산 초과를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H-Beam과 시트파일의 구매 방식에 따라 강재 운반 비용 처리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H-Beam: 구매량에 따른 운반비용 차이와 메이커-도매상 개념

H-Beam 거래 조건 (조사 기간: 2025년 4월 1일~10일). 대량 구매 시 현장 도착, 소량 구매 시 점포 상차. 메이커-도매상-일반 수요자 구조.

H-Beam의 경우, 일반적으로 25톤 이상 대량 구매자에게는 현장 도착도 조건으로 단가가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구매 단가에 운반 비용까지 포함되어 현장까지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량 구매자의 경우, 도매상을 통해 점포 상차도 조건으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메이커(포항의 포스코, 당진의 현대제철) 외에 현대제철 대리점, 경남스틸 등 강재를 취급하는 업체는 모두 도매상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소량 구매자는 이들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게 되며, 점포 상차도 조건이 적용되어 현장까지의 운반 비용은 별도로 산출하여 반영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국내 강재 시장의 구조입니다. 국내에는 포항의 포스코, 당진의 현대제철 두 곳의 **메이커(제철소)**가 존재합니다. 시트파일 구매 시 공장 상차도는 바로 이 두 메이커의 공장에서 직접 상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시트파일: 운반 비용 별도 산출 필수 (메이커 직접 상차)

시트파일 거래 조건 (조사 기간: 2025년 4월 1일~10일). 공장 상차. 메이커-수요자 직거래. 가격 변동 가능성 주의.

반면, 시트파일의 경우는 구매량과 관계없이 대부분 공장 상차도 조건으로 단가가 책정됩니다. 즉, 메이커(포스코 또는 현대제철) 공장에서 직접 상차하며, 현장까지의 강재 운반 비용은 반드시 별도로 산출하여 설계에 반영해야 합니다.

가시설 설계 시 운반 거리 산정 전략: H-Beam 소량 구매와 시트파일

여기서 운반 거리를 효율적으로 산정하기 위한 전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시트파일은 기본적으로 메이커(포스코 또는 현대제철) 공장 상차도 조건으로 운반 거리를 산정해야 합니다.

만약 시트파일과 함께 소량의 H-Beam을 동시에 주문하는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이때는 강재 운반 경로를 메이커(포항 ~ 현장 또는 당진 ~ 현장) 기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트파일을 운반하는 김에 소량의 H-Beam까지 함께 운송하는 것이 실제 시공하고도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량의 H-Beam만을 주문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굳이 멀리 떨어진 메이커 공장까지 운반 거리를 산정할 필요 없이, 현장과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있는 H-Beam 도매상을 통해 구매하고 운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훨씬 효율적입니다.

핵심은 주문하는 강재의 종류와 양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운반 경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시트파일처럼 메이커 직송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다른 소량 자재를 함께 운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소량의 H-Beam만 필요한 경우에는 가까운 도매상을 활용하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시설 설계 시 강재 운반 비용 고려 사항

가시설 설계 시 강재 운반 비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1. 강재 종류 및 구매 계획량: H-Beam인지 시트파일인지, 그리고 필요한 총량을 파악합니다. H-Beam의 경우 구매량에 따라 운반 조건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둡니다.
  2. 메이커-도매상 구분 및 상차 조건 확인: H-Beam 대량 구매인지 소량 구매인지, 시트파일인지에 따라 상차 조건(현장 도착도, 점포 상차도, 공장 상차도)을 명확히 파악합니다.
  3. 현장 위치 및 접근성: 현장까지의 거리, 도로 폭, 하역 공간 등 운반 차량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운반 경로와 방식을 결정해야 합니다.
  4. 운반 방식: 일반 트럭 운송, 해상 운송 등 운반 방식에 따라 비용이 달라집니다.
  5. 하역 비용: 현장에서 강재를 하역하는 데 필요한 장비 및 인건비도 운반 비용에 포함하여 산정해야 합니다.

결론

가시설 설계 시 강재 자체의 단가뿐만 아니라 운반 비용까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은 성공적인 공사 수행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H-Beam의 구매량에 따른 운반 조건 차이와 시트파일의 공장 상차도 방식을 이해하고, 현장 주변의 유통망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운반 거리를 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고려 없이 설계한다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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